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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신당, 한나라당 3중대 돼선 안돼"

손학규 노선에 강력 반발, 교황식 선출방식도 질타

천정배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새 대표를 뽑기 위한 중앙위원회를 하루 앞둔 9일 공개질의를 통해 새 대표로 유력시되는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등 신당 진통이 확산되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중앙위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손 전지사에게 "손 전지사는 어떤 리더십으로 당을 변화시켜서 국민들에게 미래를 제시하겠나? 어떤 방식으로 당의 구조적 쇄신을 단행하고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나? 당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해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납득시키겠냐?"고 물었다.

그는 특히 "3불정책을 폐지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해서 대통합민주신당이 한나라당의 3중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손 전지사의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그는 "지금은 비상한 위기상황으로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리더십은 리더의 개인적인 능력과 함께 선출과정의 정당성과 정통성에서 나오는 권위에서 비롯된다"며 교황식 선출방식을 질타하기도 했다.

다음은 천의원의 글 전문.

중앙위원들에게 드리는 글
-대표의 선출기준은 당 쇄신방안과 미래비전이 되어야 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대선을 통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것에 대해 반성하고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으리라는 최후의 통첩이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의 과오와 부족함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변화를 약속하는 것입니다.

지난 7일 열렸던 중앙위원회는 그런 면에서 매우 실망스럽고 비관적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를 대표로 뽑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서 우리 스스로를 쇄신하고 국민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 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산적인 논의들은 실종되고 대표선출방식에만 매달렸습니다. 내용은 실종되고 껍데기에만 치중했습니다. 국민들은 우리를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위기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어서 공식적인 문제제기는 자제해 왔지만 몇 차례 절차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견이 존재할 때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계파간의 적당한 타협과 나눠먹기로는 어떤 형태의 쇄신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선택해야 할 것은 '대표'가 아니라 '리더십'입니다. '타협'이 아니라 '변화'입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입니다.

교황선출방식이라는 것은 무엇을 선택하는 것입니까? 어떤 '리더십'과 '변화'와 '미래'를 선택하는 것입니까? 지금 거론되고 있는 대표의 후보감들이 제시한 '리더십'과 '변화'와 '미래'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대표를 뽑아야 합니까? 현재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떳떳이 나서야 합니다. 앞으로 당을 어떻게 쇄신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어떤 미래비전을 제시하여 당의 정체성을 세울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손 전지사는 어떤 리더십으로 당을 변화시켜서 국민들에게 미래를 제시하시겠습니까? 어떤 방식으로 당의 구조적 쇄신을 단행하고 인적쇄신을 단행하시겠습니까? 당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해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납득시키시겠습니까? 3불정책을 폐지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해서 대통합민주신당이 한나라당의 3중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저는 최소한 이런 질문들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과 대안 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손 전지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표로 선출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당 쇄신방안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의 의무이자 후보 선출의 막중한 책임을 위임받은 중앙위원들이 요구해야 할 당연한 권리입니다. 중앙위원들께서는 정당한 권리를 당당히 요구해주시기를 바라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께서는 이러한 요구에 떳떳하게 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비상한 위기상황입니다.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강력한 리더십은 리더의 개인적인 능력과 함께 선출과정의 정당성과 정통성에서 나오는 권위에서 비롯됩니다. 새롭게 선출되는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의 쇄신과 재건을 이룩해야만 국민들로부터 다시 선택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고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만들 수 있도록 중앙위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 1. 9.

중앙위원 천 정 배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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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8 28
    기가차네

    천정배의 과오
    원내과반수를 만들어 주었더니 보안법폐지 같은 씰데없는 것에 집착하고 박근혜한테 밟혀서 열린당을 말아먹고.... 법무부장관 시켜놨더니 좌빨이념에 물들어 강정구를 불구속 수사한다고 G랄하여 김종빈 검찰총장같은 인재들을 물러나게 만들고.... 대선후보 나와서는 0.1%도 안되는 주제에 선두주자들에게 차마 입에 담기 부끄러운 오물덩어리 말들을 쏟아내었는데 그것이 오물덩어리인줄도 모르고.... 천가만 없어도 덜 망했을 것이다

  • 48 14
    꼴값떠냐?

    정배야 얼른 탈당하거라.
    주둥이만 살아있는 너 같은 넘때문에 몽땅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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