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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측 "이명박에게 종교는 단지 표밭일뿐"

<법보신문> 반박기사 계기로 이명박 말바꿈 맹비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측은 3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부인의 '불교 법명' 논란과 관련, 이 후보가 종교를 표밭으로만 여기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동영 후보의 최재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에게 있어 종교는 종교가 아니다. 오로지 표밭일 뿐"이라며 "이명박 후보에게 이라크는 ‘기름밭’에 불과하다. 이명박 후보에게 있어 사찰과 성당과 교회는 단지 ‘표밭’에 지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불교 법명 논란과 관련, "이명박 후보의, 종교의 자유를 넘어선 종교편향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께서 ‘연화심’이라는 법명을 받았다는 소식은 제법 신선했다. 왜냐하면 이 후보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염려라는 관점에서 볼 때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의사표시 정도로 충분히 수용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이어 "이명박 후보는 지난 29일 한 교회가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 '(내 아내가) 법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고, 스님이 부인에게 얼굴이 연꽃같다고 말한 것이 (법명을 받은 것처럼) 와전이 돼 그렇게 알려졌다'고 말했다"며 이 후보의 말바꿈을 비난했다.

그는 "결국 이런 이중성이 불신을 낳는다. 이 후보는 종교를 전인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후보는 그저 두 마리의 토끼를 쫓듯 ‘표밭’을 쫓는다. 물신주의에 기초한 이명박 후보의 경제관은 종교 영역에 있어서도 그대로 관철된다"며 "‘모호성’으로 위장된 ‘이명박식 실용주의’는 종교와 양심의 영역에 있어서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또 "<법보신문>이 최근 조계종 중진 스님들 및 불교 단체 지도자 2백2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겨우 2.5%에 불과했다"며 최근 <법보신문> 여론조사까지 인용하며 이 후보를 거듭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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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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