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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등 민주 후보 3인 “당 특단 조치 없으면 경선일정 불참”

“제주경선 전에 시정조치 안하면 후보 직접 나서 지도부 압박”

이인제 후보의 동원선거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경선도 이전투구 양상이 확산되고 있다. 조순형, 신국환, 장상 후보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이 이인제 후보를 밀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세 후보는 또 오는 3일 제주경선 전까지 당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모든 잔여 경선 일정 불참을 경고, 민주당 경선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조순형.신국환.장상 "중앙당 특보들이 이인제 후보 밀어"

이날 세 후보는 성명서 초안에서 박상천 지도부의 사퇴론까지 제기했지만 후보간 이견으로 최종 수정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전형 조순형 측 대변인을 비롯한 세 후보 대리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수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다”며 “민주당을 지지해 온 정통후원당원과 어려운 가운데도 각 후보측에서 모집한 당원, 또 국민선거인단이 상당수 증발된 사실이 확인 되는 바 선거인 명부의 철저한 관리가 경선의 공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본 척도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인단 대량 증발사태는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9.20 인천경선과 9.29 전북 경선은 낮은 투표율 속에서 금권선거, 조직동원 선거가 횡행하고 있다”며 “전북경선의 경우 특정후보 진영이 전북도당의 협조하에 노골적으로 차량을 동원하여 선거인단을 실어 날랐다”고 지역당의 선거개입을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당대표의 일부 특보들이 특정후보 밀기에 앞장서고 있고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중앙당 특별위원장 임명에 특정후보가 추천하거나 그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일하는 인사들을 대서 임명하는 등 중앙당이 특정후보를 편파적으로 지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앙당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어 “이러한 조치들이 선행되지 않으면 우리 3인은 당이 추진하는 선거 운동 및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잘못을 즉각 시정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이인제, 금권동원선거 확인되면 후보 사퇴해야"

김민석 후보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는 조속하고 공정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구체적 증거가 드러날 경우 이인제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그간 이인제 후보측의 금권동원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제보에도 불구하고 경선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문제 제기를 자제해왔다”며 “이인제 후보측은 앞으로 동원선거 의혹을 불러일으킬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와 관련 “가정법을 전제로 상대를 헐뜯는 김 후보의 태도는 겉만 젊은이지 속에는 노회한 구태정치인이 들어 앉아 있는 모습”이라며 “젊은 정치인이 사실 확인은 접어둔 채, ‘만일’이라는 비겁한 단어 뒤에 숨어 의혹만 부풀리는 구태를 일삼는 것에 호응할 국민은 없다”고 반박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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