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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경선 동반 파국, '공멸' 국면

<분석> 국민 냉소속 '그들만의 추한 기득권 리그'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등 범여권의 대선후보 선출 경선이 동반 파국 양상을 맞으며 범여권 공멸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들 두 범여권 정당 경선의 공통점은 동원선거 논란과 형편없는 경선 참여율이다. 한마디로 말해 국민적 냉소 속에 '그들만의 추한 리그'를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우 경선 초기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했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경선과 같은 네거티브 공세를 펴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말뿐이었지, 신당이 그후 보여준 모습은 국민 시선을 의식조차 하지 않는 유령선거 논란, 동원선거 파문, 심지어는 폭력사태와 욕설 공방까지, 말 그대로 극한 네거티브 공방의 연속이었다.

그 결과 이제 겨우 경선이 중반을 넘어섰으나 벌써부터 당 안팎에선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목소리가 봇물터지고 있으며, 10월 중순 경선 종료후 친노세력의 탈당에 대비한 듯한 '영남신당' 등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목격되고 있다. 극한 대결과 1.5%포인트의 박빙 승부에도 깨끗한 승복의 미학을 보여준 한나라당 경선과 같은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어보인다는 얘기다. 연초부터 열린우리당에서 목격돼온 끊임없는 탈당과 분당만이 예고되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의 경우도 오십보백보다. 신당보다 더 저조한 참여율 속의 경선은 조직이 좌지우지하는 양상으로 발전하며 마침내 조순형 후보가 경선운동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다가 독자행보를 하고 있는 문국현 후보도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등 범여권은 세줄기 독자 경선을 거치면서 앙금만 더 깊어지며, 범여권 후보단일화는 이미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급속히 힘을 얻고 있다.

<<사진1>>
정가에서는 이같은 범여권의 공멸적 파국의 근원을 '기득권'에서 찾고 있다. 범여권이 말로는 기득권 포기를 외치고 있으나, 속내는 기득권 사수에 목숨을 걸고 있는 까닭에 공멸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 범여권 내부에는 깊은 패배주의가 넘실대고 있다. 연말 대선은 하나마나라는 식의 인식이다. 대신 주된 관심은 내년 4월 총선에 쏠리고 있다. 누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냐는 욕심만 가득한 상황이다.

이들은 대선에서 패할 경우 내년 총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면서도 '한나라당이 이명박당과 박근혜당으로 깨지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선후 양분될 경우 어부지리를 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셈. 이는 최근 꿈툴대는 '영남 신당'의 출범 근거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치전문가들은 범여권 인사들의 생각을 "착각"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범여권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국민들의 냉소만 더욱 짙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여권이 지금과 같은 행태를 계속 보여줄 경우 내년총선에서는 사상최악의 참패가 범여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전망이다. 특히 범여권의 지금 행태는 내년 총선에선 더욱 사분오열상을 보여줄 것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220~230석을 얻게 될 것"이란 얘기가 점점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범여권 최대 위기의 시기다. 단지 범여권만 이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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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5 6
    하하

    다 슨상님이 뿌린 씨앗이지
    신도는 수탈의 대상일 뿐이다.

  • 7 7
    잘 비교해봐

    기자양반, 경선이 이제 절반 지났는데 투표자수가 한나라당경선과 비슷하면
    성공 아닌가. 경선이 끝나면 투표자수가 한나&#46979;의 두배일테니 이런 경선이 어찌 실패인가. 이명박이 얻은 투표수가 몇만이었는지 기억하나?. 어디서 남의 잔치집에 똥칠을 하려 부단히 노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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