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년 유예해야" vs 용산 "30일 만찬 연기"
용산 거부에도 한동훈 거듭 유예 요구. 양측 갈등 재점화
한동훈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25년에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에는 2025년에 현원 3,000명의 수업미비로 인해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하여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제안이 '책임감' 때문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은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 끝나고 할 계획"이라며 '30일 만찬 무산'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입장문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 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일각의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교체 요구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나아가 29일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홍철호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과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참석토록 해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29일 예고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 강행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예상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의정 갈등이 반년째 지속되면서 지방 의료체제 및 응급실 마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돼 의료체제 붕괴가 눈앞 현실화하면서,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을 지지하던 여론도 비판적인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어 과연 용산의 증원 밀어붙이기가 지속가능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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