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상호 "이대생 성상납은 역사적 사실"
"CIC 방첩보고서에 '매춘'이라 나와". 보고서엔 그런 내용 없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조 부위원장은 이날 MBN ‘프레스룸LIVE-이슈ZIP’에 출연해 진행자가 ‘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지 않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른바 ‘낙랑클럽’이라는 건데 당시 총재가 김활란 초대 이화여대 총장이 아니냐”라며 “낙랑클럽의 활동 내역에 대해 미국의 CIC(방첩부대)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고급 접대부, 호스티스 클럽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실제 매춘과 유사 매춘에 이용됐다는 측면에서 여러 묘사가 나온다”라고 했다.
또 “그런 부분을 이분이 처음 얘기한 것도 아니고, 1995년도에 중앙일보가 특종 단독을 낸 이후에 많은 언론이 다뤘던 주제이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굉장히 많이 묘사됐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실 정치인이 성급하게 저런 표현을 썼다면 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현실 정치인일 때가 아니고 역사학자로서 견해를 밝힌 것인데 막말이라 문제 삼게 되면 역사적 내용에 대한 고증이나 비판이 이뤄질 수 있겠나”고 반문한 뒤, “김활란, 모윤숙 행위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비판이 있었고, 모교에서 동상을 끌어내리겠다는 학생의 시위도 있었다. 명예훼손이나 해선 안 되는 막말이라고 말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김 후보를 감쌌다.
그러나 그의 주장과는 달리 김 후보 측이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한 논문, 즉 이임하 성공회대 교수의 2004년도 논문 '한국전쟁과 여성성의 동원’을 보면 “김활란이나 모윤숙에 의해 동원된 젊은 여성들이 파티에서 직접적인 성적 유흥을 제공하지는 않았을지라도...이미 사회는 미군(UN군)과 자주 접촉하는 그녀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고 적시돼 있다. '직접적 성적 유흥'을 제공했다는 근거는 없는 것.
논문에 따르면, 파티대행업을 한 여성 지도자는 김활란과 모윤숙이었고, 이들은 각각 전시국민홍보외교동맹(홍보외교동맹)과 낙랑클럽을 조직했다.
‘홍보외교동맹’의 활동은 필승각(일명 빅토리하우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필승각 파티에는 밴 플리트 등 미군(UN군) 고위 장교, 외교관들,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의 민간인들이 초대받았다. 한국인으로는 김활란 등 여성인사들과 고위관리, 장성들이 참석했으며 이화여대 졸업생들과 조교들이 동원되어 파티를 준비하고 시중드는 역할을 수행했다.
'낙랑클럽'은 미군 CI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UN군) 장교와 외교관들을 상대로 한국정부와 이승만을 위한 로비와 정보수집의 역할을 했다. 이 교수는 “낙랑 걸들은 두가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밤에는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불빛을 받으며 고위관리들을 접대하고 낮에는 한국군을 지원할 물품들을 구하기 위해 미군 막사의 문을 노크한다”고 보도한 <월간중앙> 1995년 2월호 기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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