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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위에 오른 '울리지 않은 경보기'

IOSC,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기관 조사 착수

미국 금융당국이 '울리지 않은 경보기'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출) 사태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 신용평가기관들을 도마위에 올리는 양상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환담을 나누던 중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을 질타하며 "지금은 신용경색 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주체(신용평가기관)에 대해 글로벌 금융기구들이 제재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12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미 각국 증권감독기구들로 구성된 국제증권관리위원회(IOSC)는 무디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모기지 채권에 대한 신용평가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3대 신용평가사들은 부실한 모기지 채권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과했다가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발하자 서둘러 이들의 신용등급을 낮춤으로써 신용경색 위기를 확산시킨 주범으로 비판받고 있다.

IOSOC는 세계 1백7개국의 증권감독당국과 증권거래소 등으로 구성된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도 멤버로 참가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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