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파월' 부활에 주가 급락, 달러 강세
미연준 '빅스텝' 가능성에 글로벌 금융시장 휘청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비록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율을 (연준 목표인)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사례는 성급하게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이 길에 있을 것이다. 연준은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미국주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연되는 등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4.98포인트(1.72%) 급락한 32,856.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62.05포인트(1.53%) 하락한 3,986.37에, 나스닥지수 역시 145.40포인트(1.25%) 하락한 11,530.33(1.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도 급락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6%(2.88달러) 급락한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최근 6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3.4%(2.89달러) 떨어진 83.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강달러 현상도 부활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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