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 '상저하고' 심화될듯"
상반기 성장률 1.2%로 낮추고 하반기는 2.4%로 높여
KDI는 9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상저하고' 심화를 전망했다.
상반기의 경우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단기적으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그에 따른 경제 위축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다가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물가 급등으로 소비도 둔화하는 점도 고려됐다.
반면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의 본격 반등으로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 확대가 서비스 수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총수출(물량 기준)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8%로 올렸다.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1.8%)는 정부(1.6%), 국제통화기금(IMF·1.7%), 한국은행(1.7%)보다는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와 같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공공요금발 2차 물가급등을 고려해 기존 3.2%에서 3.5%로 0.3%포인트 올렸다. 이는 정부 전망치와 같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 전망치도 3.3%에서 3.4%로 올렸다.
KDI는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를 반영해 민간소비 증가율도 기존 3.1%에서 2.8%로 낮췄다.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율의 상향 조정, 국제유가 하락 등을 반영해 흑자 폭을 160억달러에서 27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올렸다. 이는 정부 예상치(10만명)와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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