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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200만배럴 감산", 국제유가 다시 불안

푸틴 미소 짓고 바이든은 발끈. 국제유가 상승세로 경기침체 심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해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는 등 세계경제 불안을 심화시켰다.

OPEC+는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에서 월례 장관급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OPEC+는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감산량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세계경제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산유국들 수입이 줄어들자 감산을 통해 다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실제로 감산 발표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최근 3주간 최고치인 배럴당 93.99달러까지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으나, 상당수 회원국이 현재 생산 기준치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에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이 정도 감산만으로도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어서기 충분하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에너지 리서치업체 뤼스타드 에너지의 미주 책임자인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미국 내 석유 가격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 지역에서 10%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벌인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나온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며 "이번 결정은 높아진 에너지 가격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가장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반발인 셈.

아울러 국제유가 상승은 유가 하락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에게 활로가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가가 오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는 유럽의 결의가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0
    마포대교는 무너졌나?

    =러시아는 석유 없나?
    (물론 배럴당 30-50달러에 팔고있다)

  • 1 0
    구린스펀

    세일가스 망했다고 쇼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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