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가 16일(현지시간)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실적 악화 경고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40포인트(0.45%) 떨어진 30,822.4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8.02포인트(0.72%) 하락한 3,873.3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95포인트(0.90%) 떨어진 11,448.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 주 4.1%가량 급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5% 떨어지는 등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이날 주가 하락은 페덱스가 촉발시켰다.

페덱스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 실적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지난 6월 제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다. 아울러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축소를 고려해 비용 절감 계획도 발표했다.

페덱스의 라지 수브라마니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전날 발표한 실적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페덱스의 연간 전망치 철회 소식에 페덱스 주가가 21%나 폭락했으며, 동종업체인 UPS와 XPO 로지스틱스의 주가도 모두 4% 이상 동반 하락했다.

실버크레스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티터는 CNBC에 출연해 "페덱스는 전통적으로 경기 가늠자"라며 "이번 소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