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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룻새 1조 매도, 한달새 10조 팔아치워

개미도 7천억 매도, 국민연금 등 기관만 1조 매수

16일 한국 증시의 공황적 상황은 외국인과 개인이 쌍끌이로 연출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무려 8조7천243억원을 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팔자'에 나서 무려 1조4백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일일 거래량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순매도 기록.

외국인들은 지난 한 달 새 무려 10조원에 육박하는 9조7천6백69억원을 매도했다.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손실을 보는 대형 금융기관 및 헤지펀드들이 잇따르자,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던 한국시장에서 팔자 공세를 펼치며 자금을 회수해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주가 폭락의 또다른 주범은 그동안 하락장에서 `사자'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던 개인들. 이들은 이날 3거래일째 투매에 동참해 이날 하루에만 6천9백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미들이 공황적 심리에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국민연금을 필두로 한 기관만이 1조5천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나홀로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들 기관 또한 증시침체가 더 심화될 경우 개인들이 환매에 나서면서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돼, 향후 증시 전망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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