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악화' 신호에 미국주가 하락 마감
애플 쇼크, 주택시장 심리 급랭 등 실물경제 악화 뚜렷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65포인트(0.69%) 떨어진 31,072.6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2.31포인트(0.84%) 하락한 3,830.85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37포인트(0.81%) 밀린 11,360.05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해 전 거래일의 급등세를 이어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장 후반 애플의 신규 채용 축소, 주택시장 심리 급랭 등 실물경제 악화를 예고하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잠재적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부서에 고용과 지출 확대 속도를 둔화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위터와 넷플릭스 등이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애플마저 신규 채용을 줄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실물경제 악화 우려가 확산됐다.
주택 시장의 심리가 급랭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55를 기록해 전월의 67에서 12포인트나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4월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66도 큰 폭 하회해 주택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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