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장애인들 만나 "의견 전달됐으니 지하철시위 멈추길"
전장연 "이준석 사과하라"에 임이자 "전달하겠다"
인수위 사회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과 김도식 인수위원은 이날 오전 7시 38분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찾아 시위중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와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과 회의실에서 만났다.
박경석 대표는 이들에게 장애인 탈시설 권리 인정에 따른 내년도 예산 807억원 편성, 장애인 활동지원예산 2조 9천억원 편성, 활동지원서비스 시간 연장(8시간→24시간), 시외간 이동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정부의 예산반영 비중 확대, 고용노동부 소관의 중증장애인형 맞춤형 공공일자리 지침 등을 요구했다.
최용기 회장은 "선거 전에도 각 정당을 찾아다니면서 요구안을 전달했고, 인수위에도 전달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요구안을 전달한다는 것이 많이 실망스럽다. 오히려 이 자리에서 저희들이 제안했던 정책에 대한 답을 갖고 오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 의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도식 위원은 "우리 가족이나 자녀 중 장애인이 있다면 장애인 기본권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의견이 전달됐고 많은 국민들도 이해를 하실 것"이라면서 장기간 진행돼온 지하철 시위 중단을 요청했다.
임이자 의원도 "이로 인해 다른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계시니 오늘 중에라도 출근에 지장을 주는 부분에 대해선 지양해달라"며 "윤석열 정부는 소통과 통합을 내걸고 있다. 끊임없이 여러분과 소통하고 과제를 정리해서 장애인 여러분들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 신경쓰겠다"고 했다.
이에 최 회장은 "그렇게 막연하게 말씀하시면..저희도 (투쟁을) 풀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 해법을 요구했고, 박 대표는 "출근길 지하철 문제를 언급하신 건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4월이면 국가차원에서 빠르게 정리돼야 한다. 저희가 제출한 내용의 답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연일 전장연의 시위를 비난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공당의 대표이신데 사과하라고 전달하라"고 요구했고, 임 의원은 "그 말씀 전달해 올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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