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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국 남성 배형규 목사 살해

"아프간 정부, 요구 듣지 않아 인질 1명 총살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탈레반이 대변인이 25일 밝혀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 역할을 담당해온 카리 우수프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지 않아 지난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했던 한국인 인질 23명 중 남성 1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한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탈레반이 살해한 남성인질은 샘물교회 일행을 인도한 배형규 목사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간 협상의 결과에 따라 23명의 인질 중 8명이 석방돼 안전한 곳으로 이동중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들의 신병이 인도되는대로 안전한 곳으로 이송, 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뒤 빠른 시일내에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8명은 탈레반 세력으로부터 석방됐으며 현재 안전한 가즈니 주 인근 미군 부대로 이동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는 물론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민한 협의를 해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독일 기자와 그의 통역이 무사히 풀려났다고 현지 주정부가 25일 밝혔다.

아프간 동부 쿠나르주의 샬리자이 디다르 주지사는 "부족 원로들과 다른 실력자들의 중재로 그들이 풀려났다"면서 "그들은 이제 안전하고 건강하다"며 "석방 대가로 몸값은 지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샤 와시 만갈 쿠나르주 대변인은 독일인 기자와 아프간인 통역이 2주 전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사망한 마을로 향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탈레반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몇시간쯤 뒤에 자신들이 독일인 기자를 자신들이 납치했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이사크는 "독일인 기자와 그의 아프간 보조원을 우리가 납치했다"고 밝히고 "우리 지도자들이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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