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사태'후 아파트 분양심리 두달째 급랭
수도권 분양심리도 급랭. 건설사 연쇄 도산 우려 커져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월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전국 평균 71.4로 전달보다 10.6포인트나 급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밑돌면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지난해 11월(98.2) 전월보다 1.1포인트 떨어지더니 계엄사태가 발발한 12월(82.0) 16.2포인트 폭락한 데 이어 두달 연속 두자릿수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달 수도권 분양 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6.6포인트(83.4→76.8), 비수도권은 11.4포인트(81.7→70.3)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83.3→67.6)가 15.7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인천(77.4→73.3)은 4.1포인트 내렸다. 서울만 89.5로 전월과 같았으나 100을 밑돌기는 마찬가지였다.
수도권 전망 지수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108.8로 100을 웃돌았으나, 계엄사태가 터진 12월 83.4로 25.4포인트 폭락한 데 이어 1월 들어 7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경기는 60대로 폭락, 여타 지방보다 더 분양 심리가 급랭하는 모양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32.0포인트(96.0→64.0), 대전 29.5포인트(89.5→60.0), 세종 25.0포인트(100.0→75.0) 등 대부분 지역이 폭락 양상을 보였다.
지수가 상승한 곳은 10.7포인트 오른 전북(75.0→85.7)과 6.0포인트 상승한 충북(66.7→72.7)이 유일했으나 100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이번 달 분양 가격 전망 지수는 2.9포인트, 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13.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반면에 미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7.3포인트 올라, 미분양 사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계속 얼어붙을 경우 극심한 미분양 사태로 연초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도급순위 58위의 신동아건설의 뒤를 따를 건설사들이 속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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