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9일(현지시간)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포인트,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이날 발간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제시한 전망치 4.2%보다 1.4%포인트 상향했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3.3%로 0.5%포인트 높였다.

OECD는 "2021년 세계 경제는 백신 접종 확대, 일부 국가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으로 주요국 중심의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과 이로 인한 교역 상대국의 수요 증가 등이 세계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대부분 국가가 2022년까지 위기 전 성장경로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올해 가장 큰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12.6%)이고 중국(7.8%), 미국(6.5%), 터키(5.9%), 프랑스(5.9%), 스페인(5.7%)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유로존도 3.9%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세계경제축인 미국의 성장률은 종전 3.2%에서 6.5%로 대폭 높였다. 이에 따라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미연준의 통화 환수 시기도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연준이 통화 환수를 앞당길 경우 주식, 부동산 등의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점쳐져 귀추가 주목된다.

OECD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4%로 집계했다. G20 중에서는 중국과 터키만이 GDP가 각각 2.3%, 1.8%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