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 "김정은 사과 매우 이례적. 北 변하고 있어"
이낙연 "얼음장 밑에서 강물이 흐르고 있어"
이인영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우리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한 적이 있나'라고 묻자 "72년에 김일성 주석이 구두로 대단히 미안하다고 한 적이 있고, 2002년 박근혜 당시 대표가 방북시 김정일 위원장이 '극단주의자가 잘못한 일로 미안한 일'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이렇게 신속하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두 번씩 사용하면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명시적 표현이 있었던 적도 없었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그들의 행동준칙에 따라 사살했다고 하는 게 남북관계의 변하지 않은 냉엄한 현실을 드러내는구나 했지만 그럼에도 그런 현실에서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북측의 통지문 내용을 보니 변한 것도 있구나 실감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오늘 청와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북측 지도부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에 미안하는 말을 전했다"며 "얼음장 밑에서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남북관계가 굉장히 엄중한 상황에서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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