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교수들 "코로나 자가격리 전공의 고발하다니", 정부 "정상참작"
교수들 "우리 제가 다치면 집단행동 나서겠다"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28일 '코로나 자가격리 해제 직후 고발당한 전공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정부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자가 격리했던 전공의를 복귀하자마자 고발했다"며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한 감사가 공허한 말뿐"이라고 질타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고발당한 한양대병원 전공의는 중증코로나 응급환자 진료 과정에서 확진자에 노출되어 자가 격리 후 복귀하자마자 고발당했다.
협의회는 “우리는 더는 무너지는 우리나라 의료 체계를 지켜보지 않을 것이며 이에 맞서는 우리 제자를 끝까지 보호할 것”이라며“만일 우리 제자들인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단 한 명이라도 부당한 조치가 가해질 경우 우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수련병원 현장조사 당시 해당 전공의의 무단결근 기록을 확인했고, 병원 측에서 해당 전공의에게 출근을 독려했으나 출근하지 않았다"며 "병원 진료 현장에도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고발 조치한 것"이라고 병원측에 공을 넘겼다.
김헌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고발은 한양대병원 수련부에서 제출한 무단결근자 명부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자가격리 중이었음에도 병원 수련부에서 무단결근으로 잘못 확인한 경우라면 고발을 취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를 마치고 무단결근한 경우라면 경찰 수사과정에서 정상참작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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