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5.2% 전망
2009년 금융위기때보다 3배 극심한 경기침체
WB는 이날 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했던 2.5%보다 무려 7.7%포인트나 떨어뜨린 -5.2%로 예상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3배가량 가파른 경기침체라고 WB는 지적했다.
내년 성장률은 4.2%로 전망했다.
WB는 일인당 소득도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경제가 1월 전망치(1.4%)보다 8.4%포인트 떨어진 -7.0%,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1월(4.1%)보다 6.6%포인트 내려간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역별로는 중국과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0.5%)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선진국에서는 미국 -6.1%, 유로존 -9.1%, 일본 -6.1%로 전망됐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중국 1.0%, 러시아 -6.0%, 브라질 -8.0%, 인도 -3.2% 등으로 예상됐다.
한국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세계 교역 규모는 -1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전망은 선진국에서 올해 중반까지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을 제거하고 금융시장 혼란이 오래 지속하지 않는 것을 가정한 것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세계경제가 8.0% 위축하고 내년에 1% 성장하는 전망도 있다고 WB는 덧붙였다.
IMF(국제통화기금)은 앞서 지난 4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으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달 "많은 나라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면 우리가 이미 비관적으로 내놓은 전망보다 나쁘다"며 6월중 추가 하향조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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