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56만명 증가, 1년전 고용참사 기저효과
60대 이상과 36시간 미만 일자리가 대부분
12일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80만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6만8천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정부 일자리 예산 투입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7천명 늘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특히 65세 이상 취업자가 32만7천명 늘어 통계 작성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더 많은 일자리 예산을 투입해 60대 이상 일자리를 74만개 늘린다는 방침이다.
20대와 50대도 각각 6만3천명, 6만2천명 늘었다. 30대에서는 1만8천명 늘었다.
반면에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8만4천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51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56만9천명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일자리와 알바 등 '좋지 못한 일자리'만 양산됐다는 의미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7천명 증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천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2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천명) 순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8천명(0.2%) 증가하며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9만4천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각각 3만5천명, 3만2천명씩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6만4천명 증가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2천명, 3만2천명 감소했다.
자영업 불황의 후폭풍이 계속돼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천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천명 늘었다.
1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확장 실업률이라고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12.1%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8%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1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1천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9만5천명 늘었지만 가사(-22만5천명), 재학·수강(-13만2천명)을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54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6만3천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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