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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외교.안보 기조발제문]

"다자안보, 해외원조 강화해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한나라당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세계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념과 명분이 물러난 자리를 실용과 실리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두 축으로 화해와 협력의 길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반도만 남았습니다. 외세에 의해 60년 넘게 끊겨진 조국의 허리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제 반공정당의 굴레에서 통일비전을 보여주는 정당으로 거듭나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의 비극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 길에 저 원희룡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북한을 끌어안고 다자안보의 틀 속에 평화공존의 터를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먼저, 대북관여정책을 일관되게 유지, 발전시켜 남북 간의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매년 1회 이상 정례화하고, 총리급 회담을 통해 대화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북한이 핵 포기를 위한 국제적 합의에 충실하면, 그들이 원하는 체제보장을 도와주겠습니다.

북미, 북일 수교를 적극 지원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3대 원칙만 지켜진다면, 통일을 위해 많은 것을 배려하고 양보하겠습니다. 남북 관계에서 체제경쟁은 이미 끝났습니다. 최소한의 인권도 못 누리는 북한동포를 위해 민족을 책임지는 자세로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겠습니다. 같은 민족인 북한을 중국으로 등 떠밀지 않겠습니다.

우리 외교의 큰 틀은 동북아 다자협력관계 속에 있습니다. 먼저, 한미동맹을 더욱 확고히 다져가겠습니다. 한미 간의 신뢰와 의사소통의 강화는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한일관계는 정치, 역사문제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경제, 사회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가겠습니다.

한중관계, 한러관계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경제협력의 파트너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신뢰를 구축해 가겠습니다. 나아가 세계 10위권 경제에 걸맞은 역할을 위해 기후변화, 에너지, 빈곤퇴치 등 인류적 과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재난지역에는 평화유지군도 적극 파견하겠습니다. OECD개발원조위원회 평균수준인 0.3%에 도달할 때까지 해외원조규모를 확대하여 국제적 위상을 세워가겠습니다. 강한 국방 없이는 튼튼한 경제도, 당당한 나라도 없는 법입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체제와 통일 과정에서 변함없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우리 군의 현대화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우리의 안보는 우리 손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첨단정보과학군, 신속기동군으로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산업 인력화를 저해해온 의무복무 병은 줄이는 대신 부사관과 장교 중심의 정예군대를 육성하겠습니다. 현대전 개념에 맞게 3군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최일선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의 명예와 긍지를 세워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한나라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끊임없이 우리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을 주장해 왔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의 첫 번째 과제는 말로는 평화정책을 논하면서 언제든 이념의 빨간 보자기를 덮어씌우려는 낡은 수구정치와의 결별입니다.

저는 주장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엔 산업화, 민주화의 산맥을 넘어 선진화, 통일한국의 시대로 국민을 인도할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민주화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민주화의 땅에서 성장한 한나라당의 일꾼이 필요합니다. 평화와 통일의 이슈를 선도해 가지 못하면 국민의 마음도, 국제사회의 지지도 얻지 못합니다. 이 시대가 우리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색깔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변화입니다. 이념을 통한 반사이익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입니다.

저 원희룡이 하겠습니다.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통일 정책을 통해 우리 한나라당에 씌워졌던 굴레를 털어내겠습니다. 튼튼한 국방, 실리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통해 세계 속에 당당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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