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문수가 니들의 음험한 공작 역이용하면 안되나"
"윤석열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어"
경선 탈락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용산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대대적 포격을 가했다.
그는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원외당협위원장 70여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용산과 당지도부가 합작하여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게 현실화 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며 "그건 2차 경선 나흘 전에 알았다.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이상 있기 싫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김문수 후보 맹비난에 대해서도 "그런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 김문수는 니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되나? 니들이 한 짓은 정당하냐?"며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나라를 망쳐놓고 이제 당도 망치고 한국 보수진영도 망치려 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지더라도 명분있게 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일어설 명분이 생긴다. 니들은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하고, 영국 토리당이 그래서 소멸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윤석열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단일화 파동의 배후로 지목하며 맹비난한 뒤, "3년 전 당원들이 나를 선택했으면 나라와 당이 이 꼴이 되었겠느냐? 오호 통재라 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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