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김문수 75분 회담 결렬. "합의사항 없다"
한덕수 배수진에도 합의도출 실패. 단일화 점점 파국으로
한 전 대행이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하지 못할 경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배수진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단일화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 후보 제안으로 약 1시간 15분 가량 만났지만 합의를 이뤄내진 못했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합의된 사항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정해 달라, 그렇게 입장이 정해지게 되면 그 입장에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한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한 후보는 ‘(회동 직전) 긴급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 그대로다. (단일화와 관련해)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는 말씀을 확고하고 반복적으로 해주셔서 진척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11일이 지나면 (한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 해서 ‘그러면 11일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되는 거냐’했더니 그렇다고 답했다”며 “11일까지 다른 진전 없으면 등록을 하지 않겠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도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후보 등록할 생각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며 “후보 간 만나서 서로 대화하고 (생각을) 근접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다 막아놓고 이렇게 하는 사람 누구냐. 매우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김 후보 측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밤 9시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도 “오늘 김 후보는 의총 참석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에게 의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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