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석유화학 2년간 어려울 것", 신용등급 강등 예고
"중국-중동 공격적 설비투자. 글로벌 교역환경 불확실성 증가"
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올해도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말 시작된 하락 사이클이 아직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비용절감 등을 통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여전히 미드 사이클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에 따른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및 중동 지역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는 공급과잉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은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위축을 심화시켜 설비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추가적인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석유화학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이 자급체제에 돌입하면서 석유화학 판로가 구조적으로 막혔고, 설상가상 트럼프 관세로 세계경제도 침체가 우려된다는 지적인 셈이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S&P가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유지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도 수익성과 레버리지 관련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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