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 받고 '먹튀'도

장학금 받고 부산대 의전대 응시, 합격후 '질병' 핑계대고 휴학

2019-08-21 08: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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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2014년 부친이 재직중이던 서울대의 환경대학원에 진학해 두 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 후보자 딸은 장학금을 받는 기간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몰래 응시해 합격하자 '질병'을 이유로 휴학계를 내 제적처리된 것으로 드러나 모럴 해저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의 딸은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직후인 그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환경관리학 전공으로 입학했다. 조 후보 딸은 이때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다.

조 후보 딸은 이어 2학기를 앞둔 8월에 또다시 401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 후보 딸은 그러나 이보다 두 개월 전인 그해 6월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시원서를 냈다. MEET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자연계 학사학위 전형으로 응시했다.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한 조 후보 딸은 10월 1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을 사유로 휴학계를 냈고, 1년 뒤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 처리됐다.

당시 조 후보 딸이 받은 장학금은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가 주는 것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게 주 목적이었다. 50억원대 재산을 신고한 조 후보의 딸이 받기엔 적절치 않은 장학금이었다.

곽 의원은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아버지의 음덕이 작용해 공짜로 대학원을 다닌 것이냐”며 “서울대 학적을 의전원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한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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