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장 "조국 딸에게 학업 포기말라고 장학금 줬다"
"의료원장 임명은 조국과 전혀 무관"
A씨는 이날 '장학금 지급 등은 조국 교수와 전혀 무관하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조 후보 딸에게만 3년간 1천200만원의 장학금을 준 데 대해 이같이 말하며 "이 기간 동안 지도교수와 약속을 지키며 3년간 낙제하지 않고 끝까지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해당 제자(조 후보 딸)가 면학장학금을 받았다”며 거듭 '면학장학금'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8년 2학기 낙제 이후로는 해당 제자에게 면학장학금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 후보 딸에게 장학금을 준 댓가로 부산의료원장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산의료원 원장직은 부산광역시가 정한 공모절차에 따라 외부위원 심층 면접 등을 통해 공정하게 응모·선정됐다”며 “조국 교수의 영향이 있었다는 무리한 추측성 기사는 바로잡아 져야하며 더 이상 확산되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장학금 지급 및 의료원장 임명 등은 조국 교수와 전혀 무관하다”며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가 계속 확대 재생산되어 여론을 왜곡하고 피해를 줄 경우 법적 대응 등 모든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한국일보>는 장학금 지급 과정에 조 후보자의 모친인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의 영향력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대 간호대 출신인 박 이사장은 화가로 전업한 뒤 병원 측에 자신의 작품을 여러 차례 기부했고, 동문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료원장 A씨는 <한국일보>에 “박 이사장이 손녀의 낙제로 크게 상심하자 간호대 측에서 먼저 장학금 지급을 건의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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