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올해 성장률 2.5%→2.0%"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전망 유지
피치는 이날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 모멘텀이 기대보다 약하다"며 이같이 낮췄다.
국내외 경제기관들이 올 들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으나, 피치처럼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치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올해 1.8% 성장을 전망한 노무라 증권 뿐이다.
피치는 "올해 1분기에 GDP가 전 분기 대비 0.4% 급감하면서 예기치 않게 수축했다"며 "중국 성장 둔화와 무역 분쟁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수출이 압박을 받았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반도체 가격은 작년 말부터 급락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5%에서 2.6%로 높였다. 2021년 성장률은 2.6%로 내다봤다.
피치는 "내수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재정 정책의 도움으로 한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될 수 있다"며 "대외적으로도 무역전쟁이 더는 확대하지 않고 약달러 환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피치는 이처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추면서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전망했던 2.8%를 유지했다. 세계경제와 비교할 때 한국 경제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다.
미국과 무역전쟁중인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춘 6.2%, 내년 성장률은 6.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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