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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탈당파는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들"

"차별화로 지지율 올리는 것 배신행위"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참여정부 실패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중상모략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만일에 알고도 무슨 얘기를 한다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거듭 참여정부 실적을 자화자찬하며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원광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행한 연설에서 "회사가 부도가 나려고 할 때 그 회사가 되려면 이사들이 나가서 자기 집이라도 잡히고 해야 그 회사가 사는 것인데 정치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국회에 왕창 들어와 가지고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탓에 회사가 부도 나기도 전에 여유자금이 좀 바닥 났다고 보따리를 싸 가지고 우수수 나가 버렸다"며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비난한 뒤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어떤 정치로 훈련받았나면 2001년에 차별화한 사람들의 지지도가 쑥쑥 올라갔다"며 정동영 전 의장의 권노갑 축출 정풍운동을 예로 든 뒤 "그거 배신적인 행위가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02년에 제가 그때 후보였는데 후보가 좀 흔들리니까 바깥에 있는 후보하고 내통해 가지고 후보를 바꾸려고 했다"며 "그 후보가 만일에 와서, 이겼겠느냐. 이겨서 대통령이 됐더라면 대한민국의 오늘날 정책이 어디로 갈 거 같은가. 지금처럼 갈 거 같은가. 괴로울 거 같지는 않을 거 같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때 그 내통했던 사람들이 지금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참여정부 실패를 얘기하고 있다"며 "그 사람들이 믿는 것은 지역주의 하나만 부추기면 언제든지 안방에서 당선된다는 것, 안방정치 하겠다는 것인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역주의를 우리가 극복하지 못하면 호남은 계속해서 고립된다. 호남 정치인들 다 보태도 이인제씨가 나오지 못하면 못 이긴다. 97년에 이기니까 호남 충청 손잡아 이겼다는 공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인제씨가 동쪽에서 5백만 표를 깨주지 않았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기지 못한 것"이라며 "지금, 이인제씨가 또 있느냐? 요행을 바래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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