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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시아선수 최초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눈앞

오는 7일 맥도널드 챔피언십 1라운드 마치면 입회요건 충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중인 한국낭자군단의 맏언니 박세리가 아시아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박세리는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밤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 골프장(파72.6천596야드)에서 개막하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 출전, 이 대회 1라운드를 마친 이후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는 순간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박세리는 지난 2004년, 일찌감치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를 모두 달성해낸바 있으며 남은 요건은 '현역으로 10시즌 활동'이라는 조건만을 남겨뒀었다.그리고 '연간 10개 대회를 치르면 한 시즌을 활동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규정에 따라 박세리는 본인의 시즌 열 번 째 출전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10시즌을 채우는 것이다.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회의 자축대회가 된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은 박세리와는 너무나 인연이 깊은 대회다.

지난 1955년 시작된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은 총 상금 200만 달러가 걸려 있는 LPGA 투어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회로서 박세리는 LPGA 투어참가 첫 해인 지난 1998년 이 대회에서 LPGA 개인통산 첫 승을 차지하며 LPGA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고, 이후 연승을 거두며 '박세리 신드롬'을 만들어낸 끝에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박세리는 1998년 대회 첫 우승이후 지난 2002년과 2006년 대회에서도 우승타이틀을 추가, 자신의 메이저대회 타이틀 5개 중에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타이틀만 3개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박세리가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 대회 통산 네번째 우승이자 미키 라이트가 갖고 있는 이 대회 최다승(4승) 기록과 타이기록이 되며 명예의 전당 입성을 자축하는 의미있는 승리가 된다.

박세리가 올 시즌들어 현재까지 네차례나 '톱 10'진입에 성공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충분히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골프여제' 자리의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 LPGA 탑랭커들이 모두 참가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 선수들 중에서 지난 달 셈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김미현과 코닝클래식 우승자 김영 등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만불의 소녀' 미셸 위도 초청장을 받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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