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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일에 특별담화? 속 보인다"

특별담화 날짜 등 사사건건 여야 공방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5일 최근의 한일관계와 대한 특별담화를 할 예정인 가운데 한나라당은 "왜 하필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일인가"라며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수가 훤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정태호 신임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25일 오전 9시 30분에 최근 한일관계에 대한 대통령 특별담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특별담화에서는 이번 일본의 해저탐사문제로 빚어진 한일관계에 대해 대통령과 한국정부의 분명한 기조, 그리고 한일관계 발전과 관련된 과제를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이정현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서울시장 경선에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만큼 정부여당이 가만히 놔둘까 생각했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노무현 대통령이 담화가 하필 같은 날로 잡혔다"며 "미리 예상을 했을 만큼 이제 대통령의 수는 너무 훤히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그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놓인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며 "하지만 기왕 하려면 형식적인 내용 말고 확실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말꼬리잡기식' 공방도 이어졌다.

먼저 열린우리당의 우상호 대변인은 27일 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한 공천개혁에 대해 'KTX가 질주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공천헌금을 받아 검찰에 고발한 정당이 공천혁명의 KTX가 질주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공천헌금을 받은 KTX는 탈선한 KTX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나라당의 이정현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시도당에 공천권을 준 것은 공천혁명으로, 동네 개가 짖는다 해도 KTX는 달려가듯이 한나라당의 공천혁명은 거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막말 공방을 이어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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