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탈당 철회후 유승민 후보 계속 돕기로
바른정당, 가까스로 원내교섭단체 유지
황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저의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발표에 동참한 부족함을 깊이 자책한다”며 "탈당 발표 직후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 여망이 있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큰 정치 틀 속에서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잘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면서 “이 시간 이후부터 정말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중단없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 후보가 어제 제가 입장을 고심중이라는 보도를 접하시고 전화를 주셨는데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이 길을 끝까지 가야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주셨다. 지치고 힘든 목소리였지만 이 어려운 길을 중단없이 가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의원의 탈당 철회로 바른정당은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을 유지하게 됐다. 황 의원은 “탈당 철회를 고민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밝혀 현재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잔류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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