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청년, 미래가 부정적이면 혁명가나 마약쟁이"
국힘 "마약쟁이란 극언까지 동원해 청년 갈라치기"
진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전국 청년당원대회 및 전국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제가 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께 1930년대 근대문학을 배우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당시 일제 치하 조선 청년 가운데 똑똑한 청년은 두 부류 나뉘었다. 손에 총을 들고 만주에서 무장투쟁을 하거나 아무리 해도 이 나라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편에 빠졌다"며 과거 은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미래가 부정적이라고 할 때 나아갈 길은 둘이다. 하나는 혁명가, 하나는 마약쟁이"라며 "이런 사회를 어떻게 바꿀까가 정치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비상계엄 이후 상황을 '일제 치하'에 빗대어 민주당의 편에 서서 궐기하는 청년들은 '혁명가'로, 그렇지 못한 청년들은 '마약쟁이'로 빗댄 발언이라는 사실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의식이 지체된 2030세대를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 고립시켜야 한다'던 박구용 전 교육원장의 말처럼, 민주당의 '묻지마 내란몰이'에 동조하지 않는 청년들을 마약쟁이로 몰아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겠다는 뜻이냐"며 "'마약쟁이'라는 극언까지 동원하여 청년들을 극단적 이분법으로 구분 짓고 갈라치기하는 민주당의 뒤틀린 세대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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