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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정보경, 여자 48㎏급 은메달

첫 출전서 은메달…20년 만의 여자부 금메달은 놓쳐

정보경(25·안산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8위 정보경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부 48㎏급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강자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의 은메달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1호 메달이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보경은 16강에서 베트남의 응곡 투 반(랭킹 53위)을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정보경의 8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인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였다. 정보경은 문크흐바트에게 역대전적 1승5패로 절대 열세였다.

'금빛 도전'의 최대 위기에서 정보경은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소매들어허리채기 절반을 빼앗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정보경이 문크흐바트와 다시 경기를 치르려는 순간 심판진은 문크바흐트의 반칙패를 선언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문크흐바트는 정보경의 공격을 막으려다 손으로 정보경의 하체를 잡았다. 유도에서 손으로 하체를 공격하는 것은 반칙이다.

행운이 섞인 반칙승으로 4강에 오른 정보경은 쿠바의 다야리스 메스트레 발바레스(랭킹 19위)를 맞아 역시 소매들어허리채기와 어깨메치기로 잇달아 절반 2개를 따내 한판으로 결승에 올랐다.

생애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오른 정보경의 결승전 상대는 아르헨티나의 파레토였다.

정보경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파레토에게 유효패를 당해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이 있었다.

1년 전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로 결승에 나선 정보경은 경기 시작 1분 57초 만에 파레토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을 내주며 무너졌다.

정보경은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파레토의 방어를 무력화시키지 못하고 패해 끝내 한국 선수단 1호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정보경은 이날 결승에 오르면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조민선이 우승한 이후 20년 동안 막힌 여자부 '금맥'을 뚫으려했지만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정보경은 경기가 끝난 뒤 한참 동안 매트에서 아쉬워하다 끝내 이원희 대표팀 코치를 잡고 안타까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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