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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 "한나라 대선주자들 함께 방북하자"

"당내 대북강경 인사들 여전히 색안경 끼고 봐"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자신을 포함한 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 5인이 참여하는 ‘한나라 평화특사단’을 구성, 평양을 방문할 것을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 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이라도 한나라당과 대선후보들은 탈냉전 신국제질서의 행진에 동참해야 한다”며 “대선 예비주자 5인의 방북을 출발점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 평화협정 체결을 선도하여 국민의 희망이자 겨레의 바람인 평화의 제도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과 평화협정 체결 등 급격한 남북관계의 변화를 정부와 여당이 독주한다는 단순한 비판 제시를 넘어서야 한다”며 “대선 예비후보들은 동아시아 신질서를 주도하는 비전과 정책 제시, 한반도 평화전략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개 토론에 나서는 등 국민이 바라는 대안제시에 진력을 다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북 강경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을 ‘한콘(한나라당 네오콘)’으로 규정한 뒤 “한콘들은 남북 화해와 협력, 평화의 제도화라는 동아시아 신질서가 새로이 시작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시대착오적 대결주의․전쟁불사주의라는 색안경을 쓰고 낡은 냉전의 틀로 왜곡해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동아시아 신데땅뜨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경제적 상호의존과 협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신국제질서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핵 해결을 위한 2.13 6자회담 타결이후,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을 통해 동아시아는 지난 반세기만에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전으로 경색된 중미관계를 해소한 70년대의 데땅뜨 이후 동아시아 질서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거대한 시대사적 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처럼 급변하고 있는 동아시아 신데땅뜨 흐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당헌에 명시되어 있는 ‘호혜적 상호공존 원칙, 유연하고 적극적인 통일정책, 남북한 공동발전, 진취적인 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 확대, 한반도경제공동체'를 실현할 대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대선 주자들 역시 2.13 합의-남북장관급회담-북.미 1차 협상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평화의 거대한 밑그림을 읽지 못하고 한민족의 통일을 위한 능동적 대안이나 민족의 번영을 담보하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명박, 박근혜를 비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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