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男빙상 '스프린터' 이강석, 500m 세계新 세계제패

2007 세계종별선수권대회 우승. 종전 세계기록 0.15 앞당겨.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신성' 이강석(의정부시청)이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반열에 올랐다.

이강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2007년 세계종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2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일본의 가토 조지(일본)가 보유하고 있던(2005년 11월 1차 월드컵 작성) 종전 세계기록(34초40)을 1년 4개월여 만에 0.15초 앞당기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강석은 1차 레이스에서 34초44을 기록, 1차 레이스와 2차 레이스 합계 68초69의 기록을 마크해 2위 오이카와 유야(일본.69초02)를 따돌리고 합산성적에서도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세계기록은 시미즈 히로야스(일본)가 지난 2001년 3월 작성한 68초96이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은 육상으로 따지자면 남자 100m 종목과 마찬가지로 스피드 스케이팅 부문에 있어 세계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를 가리는 종목이다.

1985년생인 이강석은 이영하-배기태-김윤만-이규혁으로 이어지는 한국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계보를 이어가는 선수로서 지난 2005년 1월 인스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바로 그 해 11월 한국 최고기록(당시 34초55)을 갈아치우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따낸 이강석은 지난 달 2007년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500m에서 쟁쟁한 일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2007시즌을 마감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 24명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이강석이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인정받게 됐다.

한국 빙상 100년 역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획 하나가 그어지는 순간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