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개성공단 폐쇄, 남북관계에 결정타. 냉전 회귀"
"남한, 개성공단 폐쇄 영구적이기를 원하는듯"
외신들은 또 개성공단이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마지막 보루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조치로 개성이 새로운 냉전의 최전선으로 돌아갔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는 기업들 소식을 전하면서 "1990년대 햇볕정책으로 태동한 개성공단은 지난 10여년간 남북한 화해의 마지막 흔적이 돼왔으나 (이번 조치로) 냉전의 최전선으로 회귀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또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불안한 남북 관계에도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것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긴장이 높아진 2013년 당시 5개월 동안뿐이었다"고 꼬집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개성공단 폐쇄가 남북한 관계개선에 결정타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휴전선 바로 위에 있는 개성공단 폐쇄를 계기로 남북한 화해를 모색했던 시기가 종말을 고했다"면서 "악화일로를 걸어온 양측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CNN방송 등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북한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 2004년 개성공단 개설 이후 북한이 이곳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5억1천500만달러(약 6천193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이지만 북한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개성공단이 2013년에도 한차례 문을 닫았지만 이는 북한의 결정이었으며 남한이 먼저 일방적으로 공단 가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남한은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것으로 보이기를 바라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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