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한 올해 1분기 34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라고 OECD는 전했다.

OECD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의 회복이 약하고 고르지 않다"며 "올해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과 영국 경제가 직전 분기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경기 침체로부터 벗어나고 있으며 일본 경제도 회복세를 보였다고 OECD는 덧붙였다.

선진국 경제 성장이 2분기 연속 둔화한 것은 금융위기 발생 7년이 지난 현재, 각국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위기관리 모드에서 벗어나 오랜 기간의 공황 속에서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G20 재무회담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은 환율 급변동, 저물가, 높은 부채 등이 경제 회복을 방해하며 선진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성장의 중요한 촉매라는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시티그룹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년간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우리의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그룹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 성장률인 2.8％에 비해 낮은 2.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