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세월호 유족들에게 상당히 어려움 있을듯"
"성완종 특검 이제는 어렵다고 봐야", "내년 총선은 다를 수도"
이상돈 명예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야당한테 나쁘게 나와서 야당의 주장에는 이미 힘이 빠지는 것이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볼 것 같으면 세월호 특별위원회 시행령 같은 것도 야당의 주장이 이제는 더이상 서기가 어렵게 됐다"면서 "그래서 세월호 유가족 단체들한테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년 총선에 대해선 "문재인 대표가 이번에 실패를 경험삼아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일대 쇄신을 하고 그 다음에 야권이 전면적 재편을 이끌어가면 총선은 다를 수 있다"면서 "과거에 볼 것 같으면 재보선과 총선 결과가 다른 경우가 많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재보선은 기본적으로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높은 연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이 유리한 면이 있다"면서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번 재보선에 안주하게 되면 여당이 총선에서 실패할 수 있고, (야당이) 이번 재보선 결과를 교훈삼아서 일대 혁신을 하게 되면 저는 야당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정치연합 패인과 관련해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정동영 전 의원이나 천정배 전 의원 책임도 많이 있다고 봐야되겠다"면서도 "그러나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랄까? 선거를 대하는 자세, 또는 선거에 대한 준비, 또는 민심을 읽는 이런 부분이 굉장히 부족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번에 선거 결과는 돌이켜보면 작년에 있었던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에서 보였던 것이 그대로 재연됐다"면서 "특히 광주광역시 공천을 두고서 말하자면 시장이 탈당을 하고 중진의원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자기들끼리 경선을 해서 윤장현 현 시장과 선거를 하지 않았나? 그런 모습을 보고서 야당에 문제가 있다, 야권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많은 유권자들이 했다. 그리고 재보선에서는 동작 을에서 벌어진 상황을 두고서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실망을 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표가 작년에 동작 을에서 벌어진 공천 파문에 너무 몸을 사린 것 같다. 그래서 좀 경쟁력 있는 후보, 특히 재보선은 지역구가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는만큼 정국을 전향시킬 수 있는 인물 카드를 써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안일하게 이른바 상향식 공천이라고 해서 그야말로 무난하게, 잡음이 안나는 공천으로 해서 이렇게 무색무취하게 패배한 것이다. 선거전략 면에서도 반성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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