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내부조사, 인천 서·강화을 '박빙'에 초비상
새누리 "방심하다간 안방까지 다 뺏길 수 있는 상황"
인천시 부채를 급증시킨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후보로 선정될 때부터 예견됐던 시민들의 반발이 표면화하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지난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 서·강화을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 보다 20%포인트 정도 높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를 겨우 5%포인트 안팎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정치연합 신 후보가 이곳에서 3차례나 총선에 출마하며 바닥 표심을 비교적 잘 다져왔던 것 같다”며 “4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 3곳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여권 내에서 나오지만 방심하면 안방까지 다 뺏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안 후보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하면 지지율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서구의 검단신도시 표심도 ‘박빙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아파트가 밀집한 검단 지역엔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야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강화에서는 여당세가 압도적이지만 검단에선 지난 2012년 총·대선에서 모두 야권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며 “최근엔 검단에서 반(反) 여당 성향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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