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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출시에 삼성전자-LG전자 주가 급락

새로운 시련 도래 예고, 부품업체 주가는 상승

애플의 아이폰(iPhone) 출시 소식에 관련,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가뜩이나 모토롤라-노키아 등과 치열한 경쟁 중인 국내 기업들에게 또하나의 시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애플의 아이폰 출시 소식에 삼성과 LG전자 등 휴대전화 생산 기업의 주가는 큰 폭의 하락을 보인 반면 하이닉스와 대만 캐쳐 테크놀로지 등 휴대전화 부품 생산 관련 회사들은 오는 6월 아이폰 출시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통신사업자를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홍콩지사의 말콤 우드 아시아담당연구원은 “아이폰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휴대전화 생산업체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고가제품 생산업체들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고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부품업체들은 오히려 (아이폰 출시로)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LG전자의 주가는 코스피의 1.35% 하락보다 더 큰 2.72% 하락을 기록, 지난해 10월18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전날 대비 1.37% 하락, 지난해 6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7만8천원으로 밀려났다.

반면 반도체 생산업체인 하이닉스는 한국 증시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0.27% 하락하는데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만 휴대전화 부품생산 업체인 캐쳐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이날 대만 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5.22%의 급등세를 보였으며 일본내 아이폰 출시를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일본 증시의 1.7%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비해 0.4%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폰 출시로 인한 가장 큰 영향은 삼성과 LG 같은 휴대전화 생산업체가 아닌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팜(Palm)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만 크레디트 수지 사의 케빈 챙 연구원은 “애플이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1%를 차지할 수는 있겠지만 아이팟과는 달리 상당한 경쟁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 출시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애플컴퓨터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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