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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연재소설 '대목민관' 작가 이원호 선생님께

곽호성
조회: 1177

'대목민관' 작가 이원호 선생님께

(이원호 작가는 문화일보 강안남자 이원호작가와 동일인)

[기고] 데일리안 연재소설에 이의 있습니다

2006년 08월 16일 (수) 16:56:32 곽호성·뉴데일리 객원기자 ( media@mediatoday.co.kr)


이원호 선생님, 인터넷신문 뉴데일리에 소설을 쓰는 곽호성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원호 선생님 작품들 재미있게 읽은 사람입니다. 인사는 여기까지만 해두고 바로 본론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선생님, 저는 데일리안의 선생님 소설 '대목민관'을 읽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우선 내용이 너무 허무맹랑합니다. 물론 소설이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선생님 답변을 좀 듣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우선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설명해 올리고 선생님께 답변을 청하겠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는 '대목민관'


▲ 데일리안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 '대목민관'

① '대목민관' 내용 가운데 폭력시위하는 군중들을 경찰이 총으로 사살해 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불법폭력시위는 처벌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들을 총으로 쏴 버리는 내용은 정말 납득이 안 갑니다. 어디까지나 소설이라는 생각하에 그렇게 쓰신 것인지 아니면 정말 선생님의 생각이 그런 것인지 궁금합니다.

②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병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묘사한 듯 합니다. 선생님은 사실상 노 대통령이나 그 주변 인사들을 친북좌익세력으로 단정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 있습니다. 소설 앞부분에 보면 이병태 대통령 이전 대통령의 대북송금을 묵인해주는 내용이 나옵니다. 친북좌익세력이 문제가 된다면 사실상 DJ 대통령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병태 대통령 이전 대통령의 대북송금도 응징되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요? 선생님께서 고향이 호남이시기 때문에 DJ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계셔서 그렇게 처리하신 겁니까?

③ 선생님, 시민단체를 결성할 때 회비 내는 회원 수 1만명을 모아야 가능하도록 세상이 바뀌는 것으로 소설에 나와 있는데 선생님 생각도 그러하십니까? 그리고 그것이 민주사회의 운영원리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디까지나 소설이기 때문에 독자들의 기호를 생각해 그냥 그렇게 썼을 뿐이라고 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만 선생님의 생각도 그러시다고 하면 정말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④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 소설 속에서는 친북위장세력 1만여 명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 숫자면 이 땅의 진보세력 가운데 주요 인사들은 다 포함되는데요. 그렇다면 선생님도 이 땅의 진보세력들은 모두 북한의 앞잡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데일리안에 게재된 선생님 소설을 아무리 읽어봐도 진보세력이 구체적으로 북한 김정일과 내통하고 있는 내용은 어디에도 안 나옵니다.

기껏해야 미모를 앞세운 여간첩을 묘사하고 있는 내용이나 배신한 이병태 대통령을 응징하기 위해 전교조니 민노총이니 무슨 이무라이스인가 하는 서프라이즈나 오마이뉴스를 빗댄 듯한 진보주의자들이 나와서 회의하는 내용 정도가 나오는데 그 내용에서도 노골적으로 그들이 북한과 협력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소설 내용을 보면 북한 미사일 발사가 우리 안보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반미-반일을 부추기며, 미군철수와 평화통일을 말하는 이들을 사실상 간첩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시는데 선생님 생각도 그러하십니까? 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런 구체적 근거도 없이 단지 반미주의를 따른다고 간첩으로 단정해 감옥에 집어넣어 버려도 되는 겁니까? 아니 이렇다면 도대체 선생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회는 유신이나 5공 시대하고 뭐가 다릅니까?

이원호 선생님, 광주민주화 운동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선생님, 제가 반드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광주 민주화운동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불법시위자들을 총으로 쏴 죽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실 정도면 광주민주화운동도 민주화운동이 아닌 셈이지요. 소설의 내용만 놓고 보면 선생님은 전두환 씨나 신군부 측의 입장이 옳다고 생각하실 듯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소설의 내용만 놓고 보면 마치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원호 선생님, 다시 한번 질문드립니다. 소설 '대목민관'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선생님의 생각과 일치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데일리안 측의 요구로 그냥 그렇게 쓰시는 겁니까? 도무지 소설을 아무리 읽어봐도 우리 사회 일반 시민의 보편적 상식과는 많이 동떨어진 내용이어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선생님, 만일 선생님 생각이 '대목민관'의 내용과 일치하신다면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목민관'의 사회와 유신사회, 5공사회는 도대체 뭐가 다릅니까? 경제만 잘 풀리면 다 좋은 거라구요? 국민들을 집에서 기르는 가축으로 취급하시는 겁니까? 그저 목구멍에 밥만 쑤셔 넣어주면 만사 OK입니까? 그러려면 87년 6월항쟁은 왜 있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두환 씨는 왜 처벌했습니까? 보수사회에도 유신 반대 운동한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은 도대체 뭐하러 쓸데없이 시위한 겁니까?

선생님, 무슨 이유로 '대목민관'이란 소설을 쓰시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하게 부탁 올립니다. '대목민관'이란 소설 그만 쓰십시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내게 소설을 쓰지 말라고 하느냐고 하지 마십시오. 선생님 소설 보는 일반 시민들이 우리 보수들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저 목구멍에 밥만 쑤셔 넣어주면 만세 부르는 작자들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닙니까? 이 글을 보시고 제 말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면 데일리안에 가셔서 '대목민관'이란 소설 좀 읽어보십시오. 일반적인 양식을 가진 분이라면 제 주장이 그르지 않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선생님, 좋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계속 소설을 쓰셔야 한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선생님 생각만큼은 좀 듣고 싶습니다. 도무지 무슨 생각으로 '대목민관'이란 소설을 쓰시는 건지, 선생님 생각과 소설 내용이 일치하는 것인지, 아니면 데일리안 측의 요구로 일부러 이렇게 쓰고 계신 건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써야 인기가 있으니 할 수 없다고 하시면 별 수 없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이 선생님의 말씀을 기다립니다.

곽호성 / 뉴데일리 객원기자

최초입력 : 2006-08-16 16:56:32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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