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은 내 테이블을 기소하라"
"보해저축은행 수사는 무모한 짜맞추기"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보해저축은행 관계로 재판을 받았고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 임건우 전 보해양조 회장) 두 분의 증인심문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판에서) 두 사람이 이 원내대표실에 와서 내게 청탁을 하니, 내가 그 자리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에게 전화를 하더니 '연기가 됐다, 한달간 연기해줬으니 잘해라'라고 하고, 한 사람은 나가고 한 사람이 남아서 내게 3천만원을 포장도 안되고 은행 돈으로 둘둘 만 것을 줬다고 한다. 내게 준 것이 아니라 내 테이블에 올려놓고 갔는데 박지원이 받아갔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고 한다"며 "그런데 내가 전화한 그 시간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에서 질의답변을 받고 있었다. 속기록과 국회방송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엉터리 수사를 하는 것이 중수부이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중수부가 해체됐다"며 "검찰은 내 테이블을 기소하라"고 힐난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는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 구성후 첫 회의였으나, 원내대표단이 아닌 박 의원이 참석해 공개회의 시간 30분 중에 8분을 써가며 자신을 변호하는 바람에 부대표들은 인사를 하기에도 빠듯해,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부대표들에게 발언을 짧게 해달라고 여러번 부탁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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