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다섯달 전에는 '윤창중 구하기' 앞장서
"윤창중 임명 때부터 눈치보던 여권 전체의 실패"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이 10일 전한 윤창중 파문에 대한 황 대표 반응이다.
황 대표는 그러나 불과 다섯달 전 윤 대변인의 인수위 대변인 임명 강행시 여권내 반발을 앞장서 무마한 장본인이었다.
황 대표는 지난 해 12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변인이 지금까지는 논객 입장에서 충실한 진영논리를 펴 온 분이지만 앞으로는 대변인으로서 조직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진심을 다할 것"이라며 "정권인수위 대변인으로서의 공과를 지켜보고 논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단지 과거와 입장이 달라졌다고 비난하는 것은 좀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윤 대변인을 감쌌다.
그는 "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로, 여러 뜻이 함축돼 있다고 본다"며 "이번 인사로 인해 오히려 이후 인사 때는 중도 또는 진보진영 인사에 대한 박 당선인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황 대표 외에 MB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도 "윤창중 임명, 철회해선 안된다"고 했고, 민주당에서 전향한 한화갑 전 대표 역시 "박 대통령이 이겼으니 윤창중 인사도 당연" 등 일부 인사는 윤 대변인 임명을 감쌌다.
대다수는 험안한 여론을 의식하고 있었으나 유승민 의원, 정우택 최고위원, 홍준표 현 경남지사 등 극소수만 반대 목소리를 냈을뿐,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이번 참사는 비단 박 대통령의 인사 실패 문제를 넘어, 여권으로서 제대로 된 고언을 못한 우리당의 무능, 박 대통령 눈치만 보고있는 한심한 청와대 참모그룹의 합작품"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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