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싸이가 창조경제 모범사례"
"미래부, 늦었다고 탄식말고 총알같이 일해야"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요즘 가수 싸이의 젠틀맨이라는 뮤직비디오가 발표 80시간 만에 1억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시건방춤, 이것에 대해서 최초의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모든 산업의 부가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콘텐츠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할 필요가 있는데 중요한 건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개발자를 많이 양성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또 기술을 쉽게 빼앗겨 버린다면 누가 의욕을 갖고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겠나. 그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일에 적극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방통위에 대해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신을 가지게 되면, 콘텐츠 산업 육성이나 미디어 발전이 매우 어렵게 된다"며 "방통위에서는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해서도 "원자력 안전 역시 마찬가지"라며 "원자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국민들께서 거기에 대한 안전을 믿지 못하게 되면, 원자력 산업 전체도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건이나 사고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과감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소통해서 국민을 안심시켜 줄 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부장관 임명이 늦어져 출범이 늦어진 것과 관련, "'만시지탄'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라며 "끝에 마지막 탄식할 '탄(歎)'자를 탄환 '탄(彈)'자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늦었다고 탄식할 것이 아니라 총알 같은 속도로 열심히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