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길정우 "北과 대화하자는 게 왜 저자세?"
"미국도 한국이 적극적으로 한반도 상황 관리해주길 원해"
언론인 출신인 길정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그런데 이제 당연히 그래야하지만 정부가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지 않으면서 현재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이 뭘까, 이제 그 답을 찾아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더구나 국제사회가 남북한 당사자들 간의 어떻든 상황악화를 막기 위해서 대화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것이 저는 우리 정부한테 왜 대화 제안하는 것이 저자세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 역시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은 한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반도의 상황을 주도적으로 관리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이제 경험하고 있는 이 위중한 상황에서 아마 우리가 배워야 되고 또 깊게 깨달아야 할 중요한 교훈"이라며 미국도 한국에 적극적 위기관리를 주문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북특사의 역할에 대해선 "상황이 이런 식으로 서로 충돌의 분위기로 가는 것은 남쪽이나 북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한국의 새 정부 새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장래를 이러이러한 단계를 갖고 풀어갈 의지를 갖고 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거다. 그러한 것을 대통령의 의중이나 철학을 또 진정성을 잘 설명할 수 있는 그 역할이 메신저한테 주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사를 보내면 북한의 역선전에 이용 당해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사실 남북관계라는 게 지금만큼 어떻게 더 꼬이는 상황을 상정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관계가 꼬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한반도 이 안보상황을 위중하게 만든다는 데에 문제가 있고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거다. 그 불안을 해소한다는 데에 사실 어떤 돌파구를 찾아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남북특사로 외국인들을 거론한 데 대해선 "아무리 남북 간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있지만은 결국은 우리 문제고, 어렵더라도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라며 "지난 20여 년 동안 핵문제로 씨름해왔습니다마는 지경이 여기까지 온데는 바로 우리 스스로가 우리 문제라는 어떤 절박감을 갖지 못한데도 그 이유가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진정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여든 야든) 누구라도 괜찮지만 지금 상황에서 외국 인사를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좌초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는 게 상당히 허망하게 들리실 거다. 하지만 이 구상 자체가 과거 한 15년, 또 아니면 그 이전의 남북관계를 두루두루 살피고 그 결과에 바탕해서 만든 미래를 설계하는 구상"이라며 "그러니까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어떤 악순환 이 고리를 끊고 어렵지만 신뢰를 조금이라도 쌓아가면서 상호관계를 이제 선순환 구조로 바꿔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래서 이렇게 미래지향적인 구상을 포기하거나 중단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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