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4대강 수달' 홍보 소동
권도엽 "생태계 건강하게 바뀌어", 김진애 "코미디하냐"
국토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 금강 공주보에서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지난달 31일 발견됐다"며 "수달은 하천의 생태적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이라고 주장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더 나아가 현장까지 찾아가 "이포보와 광천보에서는 고라니가 다니는 등 생태계가 건강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4대강은 1~2년만 그대로 둬도 환경이 바뀐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달은 원래부터 금강 유역에서 살고 있었으며, 지난 2011년 지류 하천인 유구천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회장은 "수질 측면에서 수달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가 아니지만, 과거보다 (수질은) 당연히 악화됐다"며 "4대강 공사로 수달이 보 주변 몇 ㎞ 이내로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 완공된 뒤 다시 접근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7일 트위터를 통해 "어제 국토부장관 등 40여명이 4대강 공주보 달려간게 수달 한마리 출현 때문이라고요? 코미디도 원"이라며 "수달연구소장 나오셔서 일침을 놓으시더라고요. 재자연화해야 한다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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