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1일 MBC 김재철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은 "김 사장은 검찰의 수사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당장 물러나야 하고 방송문화진흥회는 김 사장을 즉각 해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언론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법까지 무시하는 김 사장의 오만방자함에 대해 감사원이 고발을 결정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방문진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에서 방문진에 대해 MBC 예결산, 채용, 업무보고, 경영 현안 등 방문진이 MBC에 대해 수행해야 할 거의 모든 분야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부실하게 했다고 지적했다"고 힐난하며 "방문진은 지금이라도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MBC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새롭게 확립해야 한다. 그 첫 번째가 바로 김 사장을 해임시키는 것"이라며 즉각적 김 사장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감사원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김 사장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에 대한 감사는 사실상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미 MBC 노조에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상당 부분 공개하고 부적절한 시간에 부적절한 장소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됐음을 취재를 통해 밝힌 바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