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의 투표시간 연장 요구, 쟁점 돌리기"
"현 투표방식, 40여년간 아무탈 없던 제도"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는 무능, 무경험, 불안한 후보의 쟁점 돌리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단장은 "엉뚱한 곳에 불을 질러 국민의 관심을 그쪽으로 돌리려는 아주 정말 초보 정치인으로선 거의 천재성을 발휘하는 정치력"이라며 "선무당이 장구 나무라고, 서툰 목수가 연장 탓을 한다더니 딱 그 격이다.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이나 정치쇄신은 아주 털끝만큼만 내놔 민주통합당과 전문가들로부터 뭇매를 맞다보니까 정작 대통령 후보로서 내놔야 할 국정비전에 대해 입도 뻥끗 못하면서 장구탓, 연장탓이나 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투표시간 연장을 선거 50일을 남겨놓고 주장하는 것은 뜬금없는 것"이라며 "투표시간 6시부터 12시간은 40여년간 국민들에게 익숙한, 아무탈 없이 진행돼 온 익숙한 시스템이자 제도이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것으로 정권교체도 했고 이것으로 민주통합당 등이 제1당도 됐었다"고 힐난했다.
그는 비정규직의 투표 참여가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선 "최근 투표를 하러 가야하는데 고용주가 못하게 해서 투표를 못했다고 문제제기가 돼 다뤄진 사례가 거의 없다. 그것은 선관위에서도 역시나 확인한 사안"이라고 일축한 뒤, "앞으로 개선을 해야한다면 고용주나 사용주가 투표시간, 알르바이트 비용에서 깐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처벌 강화 법안을 만드는 것이 더 실효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투표율을 높이자는데 무슨 명분으로 반대하겠나? 제도적 보완책에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적극 찬성"이라면서도 "그러나 우선돼야 할 것이 있다. 현행 제도가 가진 문제점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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