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일 선대위 인선 밝히겠다"
박근혜 국민대통합위원장, 한광옥 지역화합위원장 확정
박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직접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 묻자 "여러가지 얘기를 듣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기로 하고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에게는 대신 지역화합위원장을 제안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도 이같은 중재안을 수용, 당내 갈등은 사실상 매듭지어진 상황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시 남구 숭의동 인천시당 선대위발대식에서 "요즘 우리 내부에서 통합이냐 쇄신이냐,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하냐 마냐를 두고 많은 얘기가 있다. 대선이 70일밖에 안 남았는데 왜 이렇게 시끄럽냐, 걱정하는 분도 있다"며 "하지만 전 이런 주장들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조정되는 과정에서 당이 살아있다고 느낀다"며 당내 갈등이 해소됐음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한광옥 전 고문 영입에 따른 갈등과 관련해선 "통합으로 우리 사회에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쇄신과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 두가지를 함께 해내야만 진정한 미래로 갈 수 있다. 저는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을 의식해서도 "경제민주화는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왔지만 확실히 해낼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창출, 복지 등 이 세가지 과제가 박근혜 경제의 핵심 축이다. 국민을 위해서라도 경제민주화는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과제"라며 거듭 경제민주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논쟁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모두 흔들림없이 나가자"며 "분열되고 갈라져 흔들리면 국민의 마음은 우리를 떠나고 말 것'이라며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열세를 염두에 둔듯 "제가 정치에 처음 입문한 달성군 선거는 마지막날 여론조사까지 두자리 수로 지는 결과였다. 당시 모두들 졌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고 표현하지 않은 많은 국민이 조용히, 그러나 주의깊게 지켜보셨던 것으로 전 국민을 믿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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